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제 지갑에서 말도 없이 돈을 가져갔을때
저는 정말 놀라고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이에게 따끔하게 이야기 하지 않으면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할까봐 두렵기도 했습니다.
고민 고민을 하다가 아이를 차에 태우고
가까운 파출소에 향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을 참고, 파출소에 들어가
아이가 제 지갑에서 돈을 가져갔다고 말하니
경찰관님께서 아이의 이름을 물으시고,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것을 허락없이 가져가면 안된다고..
그건 나쁜 행동이라고 알려주셨지요..
또 저희 아이의 이름을 기억해두겠다고
앞으론 그런 행동 하지 말라고 따끔히 말씀해주시고..
마지막엔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괜찮다고 이제 돌아가셔도 된다고 해주셨습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감사했습니다.
부모로써 아이를 스스로 교육해야했으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막막하던 저에게도
경찰관님의 따뜻하고 단호한 훈계는
위로가 되었답니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돌아와서 보니
경찰관님의 성함도 여쭙지 못하였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바쁘신 와중에 황당하고 또 무례할 수도 있는 방문인데
기꺼이 맞아주시고, 아이에게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함께 계시던 경찰관님들도
별 말씀 없이 이해해주시고 웃어주셔서
제 마음이 한결 편했었습니다.
대곡파출소 경찰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