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11월 24일 오전 9시 18분쯤 매천대교 지하차도를 주행하던 제 차량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뒤에서 차량이 덮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로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112 상황실에서도 두려움에 떨며 울면서 소리치는 제 전화를 너무나 잘 받아주셨고, 이어서 경찰관 두 분이 도착하셨습니다. 차를 밀어 지하차도 위까지 올릴 수 있도록 경찰차로 호위해주셨고, 경찰차로 두 차선을 가로질러 막고 제 차를 갓길로 밀어 옮기셨습니다. 그리고 견인차가 오기까지 제 차 뒤에 경찰차를 세워 보호해주시며 안전하게 지켜주셨습니다.
3, 4차로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차로 가로질러 운전해주실땐 저 때문에 경찰관님이 2차 사고를 당하실까 마음 조렸습니다. 무사히 견인한 뒤 감사하단 말씀드리며 이름이라도 알고 싶다는 저에게 '저희가 할 일 입니다.'하시며 차에 타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경찰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차 넘버 998저 7796 타고 오신 경찰관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매일 경찰관님 두 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