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일 01시 10분 서대구시장 인근에서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입니다.
방금 출동 다녀오고 귀소하자마자 이렇게 적네요.
얼굴이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였고 주취자로 추정되어 119에서 112도 같이 요청을 하였습니다.
제가 감사의 인사를 글로 표하는건 평소 구급대원들이 느끼던 경찰관의 모습과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음주 또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과 소방의 동시출동은 어느정도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장시간 활동을 하다보면 현장에서 담배를피시는 분이 있다거나 반말을 한다거나
다소 거친표현을 하는 경우도 간혹 목격하였습니다.
응급입원 목적의 신고자 같은경우 구급대원에게 알아봐라고 지시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두류파출소에서 출동하신 팀장님은 신고자를 대화로 진정시키고 입원 병원을 수차례 확인하였으며
평소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주겠다며 적극적으로 행동하셨습니다.
다른 팀원들께서는 병원선정 후 이송과정에서 구급대원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구급차량에 같이 동승해서 가시겠다며 하며
신고자의 말에 귀기울여주며 안정시키는 모습에 구급대원도 덩달아 보호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협조적으로 해주는 경찰관도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큰 사건은 아니었습니다만 구급대원이 경찰관의 인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4분의 경찰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조끼에 가려져 성함을 모르겠습니다 )
항상 안전근무하십시오